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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영국 여왕 서거    왕실 개혁에 몸을 던지다

     

    22/9/11 일요일 아사히 신문 사설

     

     “나는 법률을 정하거나 판가름하는 것은 하지 않습니다. 나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이 오래된 섬들과 영국연방의 모든 국민에게 나의 마음과 사랑을 드리는 것입니다.”


     65년 전 크리스마스의 발언한 말이 인품과 역할 인식을 말해준다. 많은 영국 국민에게 사랑받고 세계 왕실 외교에서 ‘명예’로서 역할을 다한 엘리자베스 여왕이 서거했다.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 국회 소집부터 선전 포고까지 권한은 넓지만, 내각의 조언 없이는 행사할 수 없다. 
    ‘민주주의국가의 군주’라는 어려운 구도에 있지는 것이 현대 영국 왕실이다.

     

     대영국제국의 쇠퇴와 함께 사회가 급속하게 변해 국민의 의식도 다양해졌다. 여왕에게 쏠리는 기대와 실망이 엇갈린 70년간의 재위 기간은, 왕실의 있어야 할 바람직한 모습을 계속해서 모색하는 여정이었다. 


     즉위는 대전 후의 1952년. 경제는 ‘영국병’이라고 불린 침체기에 들어가, 70년대는 북아일랜드 문제로 테러도 빈발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재위 25주년 의식이 성황리에 행해졌던 것은, 시대의 요청이었을 것이다. 


     반대로 민심을 잃은 것은 다이애나 전 황태자비의 사고에 대한 대응이다. 경제 개혁에 남겨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전 황태자비가 서거할 때, 여왕은 당시 침묵을 지켰다. 


     거세지는 비난으로 왕실 존속의 위기라고도 불렸던 가운데 여왕은 자기 개혁의 길을 선택해, 적극적인 정보 발신에 노력했다. 닫힌 ‘이상의 가족상’에서 ‘열린 가까운 왕실’로의 전환이다.


     만년 여왕의 평가는 거의 안정됐지만 영국을 포함한 세계에서는 이민에 대한 반발과 민족주의에 의한 자국 지향이 퍼졌다. 


     그런 가운데 여왕이 사회에 관용을 요구하는 메시지는, 가치관을 제시하는 왕실의 새로운 기능을 느끼게 했다. “타인에게 다가가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이 있다.” “다양성이라는 것은 위협이 아니고, 힘이다.”라고.


     일본 황실과의 교류도 길어, 전쟁 후의 양국 화해에 공헌했다. 여왕의 대관식에는 당시 황태자였던 천황이 출석했다. 


     역사와 실정은 다르더라도, 주권재민과 인권 존중, 남녀평등 등의 원칙은 양국에 공통된다. 변해가는 시대와 함께 ‘통합의 상징’을 어떻게 그려갈 것인지, 양국 국민이 끊임없이 생각해 가야 할 과제일 것이다. 


     최근 영국정치에서는 유럽에 거리를 두고 대영국 제국시대를 그리워하는 것 같은 포퓰리스트적인 주장이 눈에 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독립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있다. 왕실의 역할은 점점 복잡해질 것이다. 


     찰스 국왕은 첫 연설에서 여왕의 ‘봉사 인생’을 회상했다. 어머니가 관철해온 ‘두려움을 모르는 진보의 포용’을 계승할 수 있을 것인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 원문 사이트

    https://www.asahi.com/articles/DA3S15413329.html?iref=pc_rensai_long_16_article 

     

    (社説)英女王死去 王室の変革に身を投じ:朝日新聞デジタル

     「私は法律を定めたり、裁いたりはしません。私にできることは、この古い島々と、英連邦のすべての国民に、私の心と愛を捧げることです」 65年前のクリスマスで発した言葉が、人

    www.asahi.com

     

     

     

    (사설) 학생지도    아이의 권리에 입각해서

     

    22/9/13 화요일   아사히 신문 사설

     

    초중고 교사가 학생을 지도할 때 참고하는 안내서 ‘학생 지도요약’이, 12년 만에 개정하게 되었다. 아이의 시점에 서서, 그 권리를 보다 더 중요시하는 내용이 된다. 개정판의 생각을 현장이 이해하고 착실하게 실천될 것을 기대한다. 


     심각한 괴롭힘 사건의 발생이나 등교 거부의 확대, 외국 국적을 시작으로 하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동• 학생의 증가 등, 요즘 학교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를 받아, 문부과학성이 전문가 회의를 마련해 검토해 왔다. 


     개정판(안)은, 아이의 권리조약의 원칙을 근거로, 아이의 최선의 이익과 자기 스스로 의견을 표명하는 권리에 근거해서 지도할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 


     대표적인 예가 교칙을 둘러싼 기술이다. 머리 형태부터 양말, 거기에 속옷의 색깔까지 세세하게 규정한 불합리한 구속이 근래에 각지에서 문제가 돼 왔다. 


     개정판은 학교 내외의 사람이 참조할 수 있도록 교칙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교육목적에 비추어 적절한 내용인지, 정말 필요한 규정인지를 끊임없이 재검토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했다. 개정판에는  아이의 의견을 듣고, 아이들끼리 논의할 필요성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러한 방침보다 앞서, 아이가 보호자와 지역 주민과 논의를 반복해, 실제로 교칙을 개정한 사례도 있다. 자신들이 생각해서 규칙을 정하는 경험을 하는 것으로, 책임감이 늘거나 사회에 주체적으로 관련되려는 의욕을 가지게 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전국 학교에 확장하고 싶은 움직임이다. 


     부 활동이나 수업에서 교사한테 폭력이나 모욕당한 아이가, 자살이나 등교 거부로 몰리는 ‘부적절한 지도’를 둘러싼 기재도 변한다. 사실 확인이 불충분하거나 연대 책임을 지게 하는 행동을 ‘부적절’하다고 예시. 지도 후 관리하는 것의 중요함도 지적한다. 


     6월에는 아이의 권리 보장을 주장하는 ‘아이 기본법’이 성립했다. 이번 개정판과 공통되는, 아이를 ‘성장시킨다’가 아닌, ‘자기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지지한다’라는 생각은 앞으로의 시대에 적합하다. 발달 장애와 성적소수자의 아이를 다루는 섬세한 대응에도 빠질 수 없는 자세이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의 침투다. 현행 판은 200장을 넘고 내용• 체재도 읽기 힘들어 존재 자체를 모르는 교사도 있다. 이번에 디지털화가 되면서 목차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가 열리는 고안도 했다. 능숙하게 활용하길 바란다. 

     


     친절한 지도를 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아이와 마주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도 학교의 일하는 방식의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

     

     

     

     

    아사히 신문 원문 사이트

    https://www.asahi.com/articles/DA3S15414045.html?iref=pc_rensai_long_16_article 

     

    (社説)生徒指導 子どもの権利踏まえて:朝日新聞デジタル

     小中高の教員が生徒指導の際に参考にする手引書「生徒指導提要」が、12年ぶりに見直されることになった。子どもの視点に立ち、その権利をより重視した内容になる。改訂版の考えを

    www.asa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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